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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속마음? “미·유럽 스태그플레이션 더 심해지길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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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824105?sid=104


중국이 미국과 유럽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더 악화하길 기다려 ‘전략적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중국 저명 경제학자의 주장이 나왔다.


중국 정부의 고문이기도 한 류위안춘 상하이 금융경제대 총장은 지난 25일 싱크탱크인 ‘중국 거시경제 포럼’이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우리는 미국과 유럽을 도발해서는 안 된다. 대신 그들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더 악화하고 그들 지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더 약화하길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류 총장은 50년 전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불황에 빠졌을 때 구소련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구소련이 1970년대 당시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국내 순환을 순조롭게 하고 혁신 구조를 재조정하기 위해 포괄적인 개혁, 진정한 개혁을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치솟는 생활비와 생산비, 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중국과 디커플링 하려는 미국과 유럽의 계획은 방해받을 것이며 중국 공급에 대한 의존도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총장은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중국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위기보다는 중국의 글로벌 가치 사슬을 끌어올릴 기회의 측면이 더 강하므로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에 구축한 생산시설을 자국으로 옮기는 리쇼어링(reshoring)이 일어난다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에 따른 잠재적 기회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중국정책과학연구회 경제정책위원회 쉬훙차이 부주임은 지난 28일 멕시코와 베트남 같은 나라들이 저가 제조 분야에서 중국보다 비용 우위를 점하고 있고, 서방은 반도체 같은 첨단 제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