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 게임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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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게임, JRPG 많음 주의. 순서는 아마도 플레이 했던 순서입니다.
1. 여름의 끝에 피는 꽃(공식 한글)
국산 비주얼 노벨 게임. 무료로 할 수 있음에도 게임에 들어간 정성이 엄청나다.
괜찮은 퀄리티의 풀 더빙에 나름 신경쓴 듯한 연출만으로도 추천할 만 한 게임.
스토리의 경우, 결말은 나름 감동적이지만 중반부는 좀 많이 지루하다.
비주얼 노벨인 만큼 씹덕스러움이 많이 포함되어 있음에 주의.
점수 3/5
2. VA-11 Hall-A: Cyberpunk Bartender Action(한글패치 o)
사이버펑크 세계의 미래를 배경으로, 바텐더가 되어 기묘하고 이상한 손님들을 상대하며 술을 만들게 된다.
메인 스토리는 조금 옅은 편이나 매력적인 캐릭터와 정신나간 대사, 19금 개그를 보고 있으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제작자 말처럼 술이나 과자 옆에 끼고 천천히 읽으면서 하기 좋은 게임. 음악도 상당히 좋음.
3.5/5
3.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공식 한글)
크런치나 직원 복지로 최근 많이 까이는 퀀틱 드림의 게임. 선택지에 따라 게임 스토리가 완전히 뒤바뀌는 것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스토리가 너무 뻔한 느낌이 있어 이야기 자체에서 오는 재미는 별로 없었다. 개인 취향이지만 캐릭터도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고.
3/5
4. 페르소나 5 스크램블(공식 한글)
페르소나 5의 후속작이자 외전. 페르소나 5 캐릭터가 나온다는 걸 제외하면 별로라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실시간 전투에 페르소나 전투 시스템을 잘 혼합해 만든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전투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긴 하다. 후반이나 2회차 가면 그냥 무지성 스킬 난사하게 되고, 동료들은 너무 쉽게 누워서 좀 짜증난다. 그래도 새로운 시스템을 나름 잘 연착륙 시켰다는 점에서 좋게 봄.
스토리는 괴도단이 다시 모여 일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개심시키는 이야기. 엔딩은 여느 페르소나 시리즈랑 비슷한 느낌.
4/5
5. Virginia(공식 한글)
세일 때면 종종 다이렉트 게임즈에 천원에 올라오는 게임. 거르는 걸 추천함.
예술 영화적인 연출을 접목한 워킹 시뮬레이터 게임인데, 그래픽도 별로고 초반엔 스토리 이해도 안 되고 스토리를 알게 돼도 크게 알맹이가 느껴지지 않음.
2/5
6. 고스트 인 더 풀(공식 한글)
웃긴 게임이라기엔 좀 무서운 장면이 있고, 그렇다고 공포 게임이라기엔 너무 웃긴 이상한 게임.
B급 호러 코믹 영화 감성이라고 보면 될 듯. 하면서 많이 웃기는 했는데 분량도 한 두 시간 정도로 짧고 굳이 사라고 추천할 게임이라는 느낌은 안 듦.
가끔 천원 정도에 팔던데 그럴 때 내키면 해보길.
3/5
7. 드래곤 퀘스트 11s(공식 한글)
턴제 jrpg의 호불호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되어줄 게임. 드퀘가 괜찮았다면 다른 턴제 jrpg도 괜찮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턴제 jrpg는 취향이 아닌 거다. 그 만큼 정석적인 턴제 jrpg 게임.
jrpg가 대부분 그렇지만, 드래곤 퀘스트는 특히나 플레이하고 있으면 동화를 읽는 기분이 든다.
정석적인 이야기기에 오히려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새로운 느낌의 음악이 별로 없는 건 좀 아쉬운 점.
4.5/5
8. 용과 같이 7(공식 한글)
용과 같이 0~6은 하나도 안 해보고, jrpg로 나왔다길래 냅다 해본 용과 같이의 7번째 작품.
현실을 배경으로 판타지 느낌을 끼얹은, 약간 언밸런스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현실 비판이나 문제의식이 종종 보이는 것도 재밌었고.
정신 나간 느낌의 서브 퀘스트들, 주 컨텐츠인 전투와 rpg 이외에도 마치 종합 게임 세트 마냥 준비되어 있는 다양한 컨텐츠는 오랜 시간 용과 같이 7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전투 자체는 다른 jrpg에 비해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 단점을 코믹스러운 적과 스킬 연출로 가려둔 느낌.
4.5/5
9. 스타워즈 제다이: 폴른 오더(공식 한글)
스타워즈 연대상 3-4편 사이를 배경으로, 포스의 힘을 가진 칼 케스티스가 제국에 대항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
스타워즈 영화는 전부 다 봤지만 게임은 이게 처음이었는데 상당히 재밌었다. 광선검질하고 포스 쓰다보니까 제다이 됐구나 싶은 기분이라 즐거웠음.
좀 짜증나는 퍼즐이 있기는 했지만 하다보면 게임 만듦새가 정말 좋다는 느낌이 든다. 스토리도 본편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깔끔했고.
단점을 꼽자면 플탐이 생각보다 짧고 탐험할 구석이 너무 적다는 점.
4/5
10. 매스 이펙트 레전더리 에디션(한글패치 o)
바이오웨어의 인기작 매스 이펙트 1, 2, 3 합본 리마스터. 일단 원판은 구매가 번거로워서 추천하기가 좀 그랬는데 합본으로 리마스터 해준건 팬 입장에서 고마웠다.
기본적으로 RPG+TPS 게임이고, 배경은 SF다. 한 마디로 외계인한테 총질하는 게임이라는 뜻.
물론 마냥 닥치고 쏴죽이는 둠 같은 게임은 아니고, 드래곤 에이지를 만든 바이오웨어 게임인 만큼 스토리 중심적이며 연애요소도 있음(외계인이랑도).
리마스터라긴 하는데 사실 1편 말고는 리마스터 된 건가? 싶기는 하다. 1편은 원래 지금은 못할 수준의 편의성을 가진 게임이었는데 그래도 리마스터 돼서 참고 할 만한 정도는 된 것 같음.
2, 3편은 큰 변경점 없는듯. 스토리는 3편 엔딩 정도 제외하고는 진짜 좋음.
만약 1편 하다가 너무 못해먹겠으면 2편부터 하는 것도 괜찮음. 1편 연동 없이 2편 시작하면 1편 스토리랑 주요 선택지를 만화 형식으로 보여주면서 고를 수 있게 돼있어서 그걸로 스토리 파악하면 된다.
4/5
11. Cosmic Star Heroine(한글 x)
한패 안 나오려나 하고 사놓고 쟁여둔 인디 게임인데, 결국 그냥 해버렸다.
우주를 쏘다니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여걸과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
기본적인 틀은 크로노 트리거나 고전 파이널 판타지 느낌의 jrpg에, 스킬을 사용하면 충전해야 다시 쓸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나름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노가다는 필요하지도 않고, 한번 잡은 적은 리스폰되지 않아서 할 수도 없음.
영어라서 깨알같은 부분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 한 게 아쉽다. 도트 그래픽은 꽤 괜찮은 편. 제작자가 팬인지 크툴루 느낌도 게임에 간혹 보인다.
3.5/5
12. Pyre(한글패치 o)
지금은 Hades로 유명해진 슈퍼자이언트 게임즈의 스포츠+비주얼 노벨 게임.
오랜 기다림 끝에 한글패치가 나와서 큰 기대를 하고 플레이했지만 약간 기대 이하였다.
게임의 주 컨텐츠는 미식축구 비스무리한 3인팀의 스포츠 게임. 처음엔 재미있었으나 결국 같은 전략만 반복하게 되고, 어느 순간 전략은 없고 피지컬로만 게임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스토리나 세계관은 나름 매력적인데 조금 아쉬운 게임.
3/5
13. West of Loathing(한글 x)
약을 거하게 빤 플래시 게임 형식의 서부 게임.
등장 직업부터가 콩 던지는 마법사에, 약 만들고 뱀 조련하는 총잡이에, 주먹으로 소를 줘패는 근딜러일 만큼 정신이 나간 게임이다.
그런만큼 당연히 스토리 전개도 등장인물도 대사도 퀘스트도 다 정신이 나가있음. 영어가 부족해서 이 감성을 온전히 못 느낀 게 안타까울 따름.
한패 없는 게임은 원래 잘 추천 안 하는데 이 게임은 너무 재밌어서 좀 알려졌으면 좋겠음.
4/5
14. Eternal Senia(한글패치 o)
RPG 만들기 툴로 만든, 고전 이스식 몸통 박치기 RPG 게임. 스토리나 시스템이나 별 특별한 건 없지만 고전 게임 감성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괜찮은 게임일 듯. 무료기도 하고.
후속작으로 모바일로 나온 이터널 세니아:비온 뒤의 수국인가 하는 게임이 있는데 그건 좀 많이 별로.
3.5/5
15. 이스 8(한글패치 o)
액션 RPG의 명작이자, 흔히들 그래픽 빼고 완벽한 게임이라고 하는 이스 8. 모범생 같은 게임이라고 느낌을 받았음.
플레이하는 내내 전반적으로 재미있다는 느낌을 주긴 하는데, 뭔가 강하게 어필하는 부분은 크게 없는 것 같다.
아니다, 생각해보니 공룡이 나오고 그걸 줘팰 수 있네. 꿀잼겜 맞음.
암튼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꾸준히 재미있는 게임도 요즘은 잘 없는 것 같다. 스토리도 무난하니 괜찮고 일러스트도 매력적.
4/5
16. 울펜슈타인 뉴 오더(한글패치 o)
나치가 승리한 대체역사의 세계에서, 나치가 너무너무 싫은 주인공이 나치를 쓸어버리는 fps 게임.
이 이상 이 게임에 대해 설명할 건 없을 것 같다. 그렇게까지 옛날 게임은 아닌데 좀 낡은 듯한 UI는 단점.
3.5/5
17. 파이널 판타지 4 픽셀 리마스터(공식 한글)
파이널 판타지 4번째 작품의 리마스터. 골베자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한, 용기사 세실과 카인의 이야기.
왕도적인 스토리인 듯하면서도 종종 약간 이상한 캐릭터들의 행동이 게임에 흥미를 잃지 않게 해준다.
하지만 픽셀 리마스터라고 해도 시스템은 1991년 고전 jrpg 감성 그대로인만큼 주의하자.
다른 이식판이나 리메이크판에 포함되었던 추가요소는 전혀 없고 철저히 원작 중심 리마스터.
3.5/5
18. 428 봉쇄된 시부야에서(한글패치 o)
단간론파 시리즈로 유명한 스파이크 춘소프트가 합병하기 전, 춘소프트에서 만든 사운드 노벨.
회사의 전작인 카마이타치의 밤처럼 온갖 멀티엔딩이 존재하는 게임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하나의 큰 줄기 스토리로 이어짐.
5명의 주인공의 시나리오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한 명의 이야기만 쭉 하는 게 아니라 a라는 인물의 시나리오에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b 시나리오에서 특정 선택지를 골라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약간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지금 시국에 나름 어울리기도 하고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했음. 결말도 감동적이면서 깔끔하고.
일본식 개그나 감성 싫어하면 비추천, 그리고 엔딩 이후 나오는 숨겨진 시나리오는 뇌절이다 싶은 게 몇 있음.
4.5/5
19. Impostor Factory(공식 한글)
이른바 투 더 문 3편. 투 더 문 - 파인딩 파라다이스 - 임포스터 팩토리로 이어지는 시리즈.
시리즈 모든 게임을 출시하자마자 바로 플레이했을 정도로 팬이었는데, 임포스터 팩토리는 개인적으로 실망이었다.
자세하게 적자니 스포할 수 밖에 없어서 못 적겠음. 근데 대부분 평이 좋은 편인 걸 보면 내가 특이 취향인듯.
전작들 재미있었으면 시도는 해봐도 될 것 같음.
2.5/5
20. Virgo Versus the Zodiac(한글패치 o)
처녀자리 여신이 되어 각 별자리들 머리를 부수고 다니는 턴제 rpg.
기본적으로는 일본식 rpg를 계승했지만 장비, 스킬, 커맨드에 있어 독특한 부분이 많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음. 참고로 거의 모든 커맨드에 간단한 qte가 있음.
게임 자체는 정말 재미있게 했는데 아쉬웠던 건 스토리, 그 중에서도 선택지가 좀 별로였다.
엔딩에 영향을 주는 선택지가 꽤 초반부터 나오는데 이거 잘못 선택하고 쭉 가버리면 꼼짝없이 뒷맛이 나쁜 엔딩을 봐야함. 심지어 나빠 보이지 않는 선택지가 나쁜 결말로 유도하는데, 그 점이 좀 별로였음.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여자고 레즈 커플도 나오니 이런 거 싫어하는 사람은 주의. 막 불편해지는 pc함은 없음.
3.5/5
21. 진 여신전생 3 녹턴 리마스터(공식 한글)
2003년 발매된 jrpg 진 여신전생 3 녹턴의 리마스터.
합체랑 스킬 넣는 건 좀 편해지긴 했는데 그거 말고는 원작에서 바뀐 게 거의 없음. 30프레임 고정에, 동영상도 그 때 그 시절 화질 그대로임. 그래픽만 좀 나아진 게 끝.
사실 합체할 때 스킬 넣는 거 빼면 구버전이랑 차이가 있나 싶음. 그래픽도 눈에 띄게 좋아진 게 아니라서...
옛날 추억 되살리면서 하는 데는 괜찮지만 신규 유저에게 추천할만 한가는 물음표. 최근에 나온 진 여신전생5가 재미있었으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함.
3/5
22. Inmost(공식 한글)
횡스크롤 퍼즐 플랫포머 게임. 미려한 도트 그래픽과 스토리, 특히 엔딩이 감동적인 게임.
나에겐 이 장점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게임이었지만 엔딩 전까지 스토리 이해가 힘들고 볼륨과 플레이 타임이 너무 작다는 건 단점.
3.5/5
23. ABZU
워킹 시뮬레이터가 아니고 스위밍 시뮬레이터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수영하면서 물고기와 바닷속을 구경하고 뭔가를 정화시키는 게임.
비슷한 게임인 저니는 예전에 별로 재미 없게 했어서 이것도 그냥 에픽에서 공짜로 받고 그냥 박아 뒀었는데, 의외로 바닷속 구경이 재밌었음.
3.5/5
24. Beginner's Guide(한글패치 o)
너무 감명 깊었던 이야기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말을 늘어놓고 싶지 않은데, 이 게임이 그런 종류다. 이런 게임은 잘 모른 채 하는 게 더 재밌기도 하고.
간단히만 말하자면 게임 제작에 대한 게임.
호불호가 꽤 갈렸던 스탠리 패러블의 제작자가 만든 게임인 만큼, 해볼 사람만 해보면 될 듯.
5/5
25.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공식 한글)
어디서 십덕이면 이 게임 무조건 좋아한다는 말을 본 것 같은데, 맞는 것 같다. 그래픽도 괜찮고, 캐릭터들 외형 디자인도 엄청 매력적으로 잘 뽑힘.
전투는 심볼 인카운터에, 인카운터 하면 존이 생기고 그 안에서 실시간 전투하는 방식. 전투가 재미있기는 한데 어느 순간 중간 보스나 보스전은 약간 지루해진다. 잡몹 패는 게 보스전보다 재밌었던듯.
스토리의 경우 1부는 흥미로운데 2부는 좀 ????한 느낌. 제일 불만이었던 건 메인 빌런이었는데, 빌런이 매력도 없고 공감도 전혀 안감.
게임 중간 중간 짧은 대화가 꽤 많이 나오는데, 이게 게임 분위기를 환기시켜 줘서 좋았다.
4/5
26. 델타룬 챕터 2(한글패치 o)
언더테일의 후속작 혹은 외전.
몇 년 전에 챕터1을 했을 때 내 감상은 '오, 언더테일 느낌으로 잘 뽑았네.' 였는데 챕터2는 언더테일 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즐겁게 플레이했다.
챕터 1은 약간 유머가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챕터 2는 이 챕터 보스인 '퀸'이 여러모로 분위기랑 스토리를 캐리힌다.
언더테일로 비유하자면 챕터 1은 토리엘과 만났다가 떠나는 부분, 챕터 2는 샌즈가 등장한 부분 느낌.
몇 챕터까지 나올진 몰라도 이후가 기대되는 게임. 챕터 1과 마찬가지로 숨겨진 보스가 존재한다.
4.5/5
27. 플레이그 테일: 이노센스(공식 한글)
중세 흑사병 시기를 배경으로 한 어드벤쳐 게임. 역사적인 배경에 적당한 판타지를 녹인 게 상당히 흥미로웠음.
적을 피해 잠입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숨어서 몰래 가도 되고 그냥 다 죽이면서 가도 되는 식으로 둘 이상의 공략법이 있어서 좋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파트도 많지만.
근데 중반 이후부터, 정확히는 동생을 플레이어블로 쓸 수 있게 되면서 좀 급격히 재미가 없어짐. 퍼즐 푸는 것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고.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 때부터 너무 심하게 판타지가 돼서 그랬나? 그래도 시궁창 같은 중세 분위기는 나름 인상적이었다.
쥐가 싫다면 절대 하지 말자. 수 십만 마리의 쥐를 봐야 한다. 내년에 후속작이 나온다는데 크게 기대되지는 않음.
3/5
28. 진 여신전생 5(공식 한글)
유서깊은 턴제 JRPG 진 여신전생의 다섯 번째 시리즈.
사실 진 여신전생5는 단점이 너무 많은 게임이긴 하다. 종 이동이 짜증날 정도로 많고, 일부 구간의 길찾기는 정신 나갈 것 같고, 극후반부는 뭔가 만들다가 놓은 것 같고, 프레임 드랍도 꽤 있고...
근데 그냥 새로운 게임에서 여신전생 식의 전투를 하면서 돌아다닐 수 있는 게 너무 좋았다. 거기다 풀 3D에 매력적인 악마도 엄청 많이 추가됐고.
진여 시리즈 할 때마다 느끼지만 프레스 턴 전투 시스템은 진짜 신이다. 너무 재밌음.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