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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도 종주국의 유망주였지만 일본 국적을 버리고 태극마크를 단 독립운동가 후손이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허미미 선수를 최종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을 업어치기로 한판!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누르기 한판! 강적들을 모두 '한판승'으로 꺾은 주인공 2002년생 허미미입니다.
[허미미/여자 유도 국가대표 (57kg) : 업어치기요! '임팩트' 이런 게 좋아서, 보고 있으면 너무 재미있잖아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 국적이었던 재일교포의 가슴엔 이제 태극마크가 있습니다.
중학생 시절 일본 학생 유도선수권에서 우승할 만큼, 유도 종주국 유망주였지만.
[허미미/여자 유도 국가대표 (57kg) : 할아버지께서 한국에서 올림픽 금메달 따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한국에) 왔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고자 일본 국적을 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이란 사실까지 확인됐고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선수촌에 들어왔습니다.
[허미미/여자 유도 국가대표 (57kg) : {선수촌 밥 어때요?} 진짜 맛있어요. 엄청 맛있어요. 떡볶이가 좋아서 {맵지 않아요?} 저 매운 것도 잘 먹어요.]
남자 선수를 상대로 연습 경기를 하고,
[박은송/여자 유도 국가대표 (57kg) : 확실히 기본기가 좋고 기울이기가 훨씬 저보다 좋은 것 같아요.]
한국 유도의 전설 김미정 감독에게 기술을 전수 받으며 대표팀 대들보가 됐습니다.
[김미정/여자 유도 국가대표팀 감독 : 이 걸 잡고 이렇게 들어가든 한 쪽이 들어가야 돼. {네.} 이렇게 당기면 안 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단체전에만 출전하는데, 내년 파리올림픽 때는 개인전에도 나가 30년 가까이 끊긴 여자 유도의 금맥을 잇겠단 각오입니다.
[허미미/여자 유도 국가대표 (57kg) :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고 싶습니다. {한국 대표로?} 네!]
(화면출처 : 유튜브 'Judoflix')
(영상그래픽 : 김지혜)
기사제공
JTBC
최종혁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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