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아시안게임 아냐?' 유럽 러시아-벨라루스, 누가 참가 승인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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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MHN스포츠 이솔 기자) 유럽 국가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8일 오후, 방콕에서 열린 회의에서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 총회에서 러시아-벨라루스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 참가가 허용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대 500명 규모의 선수단 파견이 허용됐으며, 러시아 국가 소속이 아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처럼 국가가 아닌 선수 개개인을 대표해 참가가 허용될 것이라는 내용이 공표됐다.
한편 러시아-벨라루스의 참여를 공표하며 신임 OCA 의장으로 앉게 된 이는 쿠웨이트의 아흐메드 탈랄 파하드 알 아흐메드 알 사바(Talal Fahad Al Ahmad Al-Sabah)다. 그는 전임자 아흐메드 알 파하드 알 아흐메드 알 사바의 형제. 사실상 '가족끼리 해 먹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아버지인 알 자바 알 사바(Fahad Al-Ahmed Al-Jaber Al-Sabah)가 OCA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말만 아시안게임이지, 사실상 '쿠웨이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대회인 셈이다.
정치는 스포츠와 무관해야 한다. 당연하다. 러시아-우크라 침공이 피땀흘려 노력한 러시아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그러나 러시아 선수단의 참가를 막아야 할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도핑이다.
직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단(ROC)과 러시아의 '도핑'이라는 연결고리가 드러났다. ROC가 아닌 '러시아'를 대표해 나왔다고 인터뷰에서 본인 입으로 선언했던 피겨 스케이팅 선수 발리예바. 불법 약물 도핑이 적발됐음에도 참가자격 박탈은 커녕, 자신의 모든 기량을 뽐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물론 모든 선수단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부적격한 국가에서 또 한번 '개인' 자격으로 온다고 한다. 심지어 개최지도 또 한번 '중국'. 퍽이나 믿음직스러운 대회다.
피 땀, 그리고 '약'까지 흘린 러시아가, 피 땀만 흘리며 노력한, 권역도 다른 아시아의 스포츠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싶다. 부디 우리나라 선수들이 영향을 받지 않길 바라 본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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