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3년 만에 돌아온 아처…트레이드는 탬파베이처럼

본문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결론적으로 출혈이 없다. 세 명을 확보한 상황서 플러스 알파까지 남아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 탬파베이 레이스가 트레이드 성공 사례를 다시 써내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다수 매체는 3일(이하 한국시간) “투수 크리스 아처가 탬파베이와 계약 기간 1년 6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처는 피츠버그와 계약 만료 직후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섰고, 트레이드로 선발 로테이션 자리가 비었던 탬파베이가 아처를 선택했다.

기묘한 인연이다. 아처는 지난 2013년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고, 2014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겨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17시즌 다시 10승 고지를 밟았다. 2015년과 2017년에는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탬파베이서 통산 성적은 179경기 등판 54승68패 평균자책점 3.69. 그리고 2018시즌부터 트레이드로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아처를 포함한 일대삼 트레이드는 탬파베이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아처는 첫 2년 동안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0시즌은 흉곽출동증후군 수술을 위해 통째로 쉬었다. 반대로 아처 대신 탬파베이에 합류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는 지난 2년 동안 11승2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고, 월드시리즈에서도 맹활약했다. 메도우스는 2019년 33홈런을 때려내면서 올스타로 성장했고, 바즈 역시 마이너리그에서 성장길을 걷고 있다. 피츠버그 에이스 자리는 여전히 공석, 탬파베이는 올스타급 자원과 넉넉한 뎁스를 구축했다.

추가로 환호할 기회도 남아 있다. 탬파베이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찰리 모튼(애틀랜타)과 결별했다. 글래스노와 원투펀치를 이룬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을 트레이드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생긴 빈자리에 아처를 활용할 구상이다. 전성기와 같은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다만 아처가 이번 계약기간 동안 지난 3년과 다른 결과물을 만든다면 아무런 출혈 없이 4명의 선수를 얻게 된다.

[email protected] 사진=아처 SNS

기사제공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