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하는 아내 "남편이 아이와 집 나가"…오은영 "응징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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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속에는 남편에게 폭언을 하는 아내의 모습이 담겼다. 미용실을 운영 중인 두 사람은 손님이 있어도 아랑곳 않고 고성을 내질렀다.
이를 본 오은영은 "남편에게 응징을 하는 느낌이다. 상처가 건드려질 때 그 아픔을 준 사람한테 되갚아 주고 싶어 하는 거 같다"고 아내가 폭언을 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아내는 "예전에는 욕을 하면 남편에게 미안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남편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고 이혼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아내가 남편에 대한 신뢰가 깨지게 된 계기가 드러났다. 아내는 "여지껏 산후조리를 해본 적이 없다"며 "제왕절개로 낳아서 실밥 풀자마자 바로 일했다. 두꺼비 손 되고, 대상포진 와도 약 먹고 일했다. 이 악물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쁜 소리만 듣는 것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아내가 여섯 손님의 머리를 자르는 동안 남편은 손님을 두 명 밖에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아내는 "남편이 싸우고 집을 나갔던 적이 몇 번 있다"며 "싸우고 3년 정도 자리를 비웠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아이까지 데리고 나갔다"고 평생 상처로 남은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남편이 제가 무릎 꿇고 빌면 (아이는) 안 데리고 가겠다고 해서 무릎까지 꿇었는데 결국 데려가더라. 배신감, 서운함, 버려진 느낌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제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내는 "당시 2주 만에 10kg이 빠졌다.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 창자가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봐 돌아가면서 집에 와 있었다. 미용이라는 일을 하고 있어서 그나마 버틴 것"이라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이렇게까지 큰 싸움을 벌이는 이유는 바로 공동 명의 문제. 앞서 아내는 직접 집과 미용실을 설계했다고 밝힌 터. 그는 "남편이 뇌출혈 수술을 받고 난 후 후유증으로 갑자기 거품을 물고 쓰러질 때가 있다"며 이를 고려해 집과 미용실이 붙어있는 구조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집에 대해 "80%가 빚이고 나머지는 어머니가 빌려주신 돈이다. 제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데 공동 명의를 해달라더라. 부부 사이에 이런 걸 따진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디서 '데릴 사위냐'는 식의 말을 듣고 저한테 그런다는 게 화가 났다. 불 태워버리고 싶었을 정도였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http://naver.me/5oksTK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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