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K리그1뿐만 아니라 K리그2와 하부리그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이유 (선수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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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를 얘기하기전에 먼저 얘기할 주제가 있습니다.
이번 AFC U-23 대회를 치루면서 자주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더블스쿼드' 스쿼드가 두껍다라는 표현이죠. 역대 많은 연령별 대표팀이 있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만큼 두꺼운 스쿼드진을 가진 연령별 대표팀은 없었습니다.이런 두꺼운 스쿼드를 가지게 된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K리그 U-22제도
2013년부터 K리그는 23세이하 선수 의무출전 규정이 생겼습니다.
(당시 K리그 챌린지는 22세이하) 여기에 2019년은 22세이하로 한살을 더 낮추면서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이 규정으로인해
그동안 K리그에는 유망주 선수 육성을 등한시하는 감독들이 많았는데 이런 제도로 인해서 반강제적으로나마
선수 육성을 신경쓰게하는 제도를 만들면서 이전보다는 더 많은 선수들이 어렸을때부터 프로무대의 경험을 쌓았고,
이전보다 두꺼운 스쿼드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대회를 보면 우리나라 선수들의 대부분이 프로무대에서 1시즌정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압박을 보여주었고
이로인해 타 국가들과의 경기에서는 좋은 기술을 보여주었던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이나 호주 대표팀은
우리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6번,9번,22번의 선수는 이번 AFC U-23세 대회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을 제외한다면 최고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선수라고 생각했으나 우리와의 경기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2.K리그가 처한 상황
K리그는 현재 아시아 리그중에서도 평균연령이 1세이하 낮은편입니다.
만 25.5세 전성기에 막 들어간 선수들의 나이입니다.하지만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않고 리그내 각팀들의 상황을 보면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89~92년생 선수들이 여전히 자리잡고있으며 리그 전체적으로는 24~27세에서 주전급 선수들이 유독 부족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반강제적으로도 97년생이하의 선수들이 U-22제도를 통해 몇년전부터 기회를 부여받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이런 이유는 93~94년생의 선수들은 유독 전체적으로 부족한 기량을 보여주었고, 95~96의 경우 공격수,미드필더,센터백 별로 좋은 선수들이
있긴하였으나 지금은 정작 K리그가 아닌 유럽 혹은 타 국가에서 뛰고있죠.
(93~96선수들이 프로무대에서 성장해야할 시기가 유독 프로무대의 감독들이 좋지 못하던 시기였던것도 있습니다.)
본 주제를 이제 얘기하자면
앞으로 다가오는 2020시즌부터 더 많은 사람들이 K리그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선수 육성부분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아시아 프로 축구 무대에서는 아주 큰 변화의 시기를 앞두고있습니다.
AFC에서 계속해서 얘기가 나오는 외국인쿼터 수 증가와 각나라 리그들의 중계권료 증가라는 변화를 앞두고있죠.
특히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얘기가 나오는 AFC 챔피언스리그 외국인 선수 쿼터를 기존에 3+1(아시아 쿼터)에서 팀당 외국인 선수를 최대 6명 등록 4명 출전으로 바뀐다는 얘기가 나오고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아시아선수들 몸값 인플레를 잡으면서 돈만 있다면 팀의 경쟁력을 쉽게 올릴 수 있습니다.
반면 자국선수들의 육성은 지금보다 힘들어질것입니다
.아시아에서도 재정적으로 상위권이 아닌 국내 K리그팀들보다도 재정적으로 밀리는 북유럽,동유럽,남아메리카 등의 팀들은 이제는 적지않고,
그보다도 재정적으로 앞서고있는 중국,중동,일본보다 확실히 앞서는 리그는 전세계에서 10~12개 국가의 리그뿐입니다.
즉 10~12개 리그를 제외한 나머지 리그의 수준급 선수는 중국과 중동 일본 자국리그들은 얼마든지 빼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미 선수로서 완성단계의 선수들을 데려오다보니 유망주 선수들보다 입지가 앞설 수 밖에 없죠.
K리그도 이들 리그처럼은 아니여도 얼마든지 타국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을것입니다.
그렇다면 자국리그 선수이 뛸 수 있는 입지가 지금보다 줄어들 수 밖에 없을겁니다.
국내에서도 상위권팀들은 유망주 선수들이 자리잡았던 선발과 벤치 자리를 외국인 선수들이 자리잡을것이고
그러다보면 지금 상위리그에서 담당하고있는 유망주 선수들의 성장을
지금 재정비하고있는 K3,K4리그팀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해주어야할것입니다.
하지만 K2리그 팀들도 수입원이 부족한 마당에 K3,K4리그 팀들이 지금과 같은 관심과 인기로는 그 역할을 해줄 정도로
재정적인 성장이나 리그 수준의 향상은 불가능에 가까울테죠.
그리고 현재 스포츠 중계에서 가장 화두인것은 OTT플랫폼의 스포츠 중계입니다.
구독경제로 인해서 앞으로 세계 축구의 빅3리그를 제외한 많은 리그의 위상이 바뀔 수 있는 부분입니다. 구독자 수가 중요하다보니
결국 타대륙에 비해 인구 수가 앞서고있는 아시아 각국의 자국리그에게는
아시아 시장의 중계로 큰 이득을 본 EPL리그처럼 새로운 기회가 될것입니다.
이런 비슷한 플랫폼을 통해 많은 돈을 만지고있는 J리그는 당장의 뛰어난 선수들의 영입도 중요하지만 하부리그까지 안정적으로 만들고있고,
태국리그 역시 현재 777억 수준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K리그에게는 멀고도 먼 얘기일뿐입니다.당장 내년 시즌의 K리그1 중계도 JTBC외에는 관심이 크지않고 ,
K리그2는 하는 곳이 없다보니프로축구연맹의 자체중계인게 현실입니다.
K3,K4같은 경우는 중계는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디서 중계를 하는지도 모르고 중계품질 역시 좋지않다보니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빅리그들의 수익의 40%이상을 차지하는 중계권료로 얻는 수익을 K리그는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K리그는 독일같이 1,2부 클럽팀들이 1년에 총합 2000억이 넘는 액수를 유소년에 투자하는것처럼 하는것도 못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협회와 구단이 합해서 많아야 500억 수준)
리그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좋은 감독이나 코치,선수를 데려오는것도 아시아의 타 빅리그보다도 못합니다.
좋은 선수의 육성에 필요한 돈이 전혀 없는 리그일것이고
앞으로도 쭉 중국과 일본 그리고 중동에 선수를 파는 셀링리그를 선택하게될것입니다
지금부터 K리그중계는 향후 OTT플랫폼으로 넘어갈 수 있게 더 많은 팬들이 필요할텐데
지금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EPL은 아시아 시장 중계권 판매로 인해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리그로 자리잡았고
뒤늦게나마 따라간 라리가,분데스 역시 이제는 타리그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재정적으로 앞서나가고있습니다.
그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국 선수들 육성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여 좋은 코치와 좋은 훈련시설을 갖추면서
여기에 프랑스,브라질 등 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더이상 다른 유럽국가들은 10년에 한번씩 나오는 특출난 세대를 제외하면
이들 국가들고는 선수들의 퀄리티와 풀을 절대 따라가지 못합니다.
OTT플랫폼의 스포츠 중계로 인한 아시아 축구 리그에 끼치는 나비효과도 비슷할것입니다.
향후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수단의 전체적인 질과 스쿼드 풀의 성장을 위해서는 앞으로 몇년동안의 인기 증가가 필요합니다.
이번 AFC U-23세 대회처럼 아시아내에서 베스트 21이라고 불릴만큼 두꺼운 스쿼드와 선수단의 퀄리티를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고 싶고, 향후 각 연령별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싶다면
K리그에 관심이 없지만 국가대표팀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K리그에 많은 관심이 필요할것입니다.
그리고 기존의 팬층을 위한것이 아닌 새로 유입되는 팬층을 위해서라도 K리그 프리뷰 프로그램
제발 다시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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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인 이분들 활용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