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前FIFA 임원들 월드컵 유치 관련 뇌물 혐의로 기소

미국 검찰에 의하면 전직 FIFA 임원들이 월드컵 유치를 위해 러시아와 카타르에 투표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축구 비리 의혹에 대한 오랜 수사 끝에 새로운 기소장이 월요일(현지) 미국 지방법원에서 공개되었다.

이 문서에는 前FIFA 집행위원회 멤버 몇 명이 투표와 관련하여 뇌물을 받았다고 나와 있다.

법무부는 니콜라스 레오스 前남미 축구 연맹 회장과 히카르두 테세이라 前브라질 축구 협회 회장의 혐의를 제기했다.

두 사람 모두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카타르에 투표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의 잭 워너 前FIFA 부회장 또한 러시아의 2018년 월드컵 유치를 후원하고자 다수의 셸컴퍼니를 통해 £4m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잉글랜드를 꺾고 2018년 월드컵 유치권을 따냈다. 워너는 북중미카리브 축구 연맹 회장이었다.

또 다른 前FIFA 집행위원회 멤버 라파엘 살게로 과테말라 축구행정가는 러시아에 투표하는 대신 뇌물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스는 지난해 고향 파라과이에서 가택 연금 중에 숨져 미국으로의 송환을 피했다. 테세이라는 2006~2012년 축구 대회 중에 뇌물을 받은 혐의로 FIFA로부터 영구제명되었다.

영구제명된 테세이라와 워너도 미국 송환을 피했다. 살게로는 지난해 비리를 인정했고 제명되었다.

미국의 텔레비전 회사인 21세기 폭스의 前임원들 또한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남미 축구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