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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흑백판이 침체된 극장가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기생충' 흑백판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8일 마이데일리에 "'기생충'이 29일부터 극장에 공개된다"며 "정식 개봉보다는 특별 상영 형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30일 국내 개봉했던 '기생충'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서 4관왕을 달성한 직후인 올 초 2월 26일 흑백판으로 전환 상영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이를 잠정적으로 연기했던 바다.
코로나19 폭풍은 여전히 거세지만 CJ 측은 '기생충' 흑백판의 극장 상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29일 공개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이미 개봉을 해 5월부터 IPTV와 VOD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 때문에 국내 공개를 더는 미룰 수 없게 됐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하며 영화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기념비적인 작품이 극장가로 돌아오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연일 역대 최저 관객수를 갱신 중인 극장과 사태 장기화로 지친 관객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흑백판은 제49회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됐다. '마더' 흑백 버전도 함께 한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친 '기생충' 흑백판은 오는 29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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