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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보여줬다” 혈액보유량 11일새 2배 가까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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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에 감염병까지 절대 늘어날 수 없는 상황인데…. 우리 국민들이 또 하나의 기적을 보여줬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의 송수자 과장은 요 며칠 혈액 보유량이 믿기지 않는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공급 부족으로 텅 빈 혈액 냉장고에 가슴을 쳐야 했던 그로선 정말 ‘마법’에 걸린 기분이다. 18일 송 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헌혈이 줄어 일선 병원에선 수술까지 미룰 정도로 어려웠다. 그런데 이렇게 빠르게 회복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헌혈을 꺼리는 겨울에 코로나19까지 겹친 상황에서 다시 안정권을 회복한 건 ‘국민의 자발적 참여’ 덕분이었다. 병원 직원들까지 수술을 미루고 헌혈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뚝 떨어졌던 헌혈자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소셜미디어나 온라인엔 ‘헌혈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분위기도 퍼졌다.